닭다리 실컷 먹어봐요. 닭다리 백숙


 닭은 왜 다리가 두 개일까요. 

 아니 왜 두 개밖에 없을까요.

 고생하시는 아버지 하나,  소중한 아들 하나 주고 나면

 나머지 식구는 닭다리를 먹을 수가 없습니다. 설움 폭발...

 제가 자란 집에는 아들이 없어서 인지 저는 닭다리에 대한 설움이 없어요. 

 저도 아들이 없고, 남편은 다리를 안 좋아합니다.

 그러나 애들은 닭다리를 좋아해요.

 진정한 한국인들. 닭다리의 가치를 알고 있어요. 몰라도 되는데.....

 다행히 이 나라, 닭 다리가 제일 쌉니다. 왜인지 묻지 않아요. 계속 저렴하길 바라요.

 주부로서 이자리에서 처음 고백하지만 저는 아직 통닭을 요리 재료로 사본적이 없어요.

 닭고기 요리를 좋아하지만, 아직은 그 온전한 닭을 혼자서 마주할 자신이 없네요.

 비겁하지만 부분적으로 정리된 것을 사서 요리해 먹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게 더 잔인한 것도 같네요.

 인팟 레시피 라고 하기에는 피식 웃음나는 레시피.

 하지만 요리 초보 시절엔 이것이 무슨 십계명 돌판마냥 보고 또 보고 귀중한 것이었죠.

 나의 요리 초보 시절을 돌아보며 짧게 씁니다. 

 걱정마세요. 인삼 따윈 저에게 있을 리가 없어요.

 

닭다리 백숙 재료

닭다리 8개

통마늘 4개

양파 1개

소금 1tsp

후추 1tsp

고추씨 1tsp

요리 술 1Tsp

물 2L

요리 방법

위의 재료를 넣고 압력 밸브를 seal 하고 Poultry 20분

삐 소리가 울리면 10분이상 기다렸다 긴 주걱으로 추를 돌려서 김을 빼고 드세요.

여유가 있다면 송송 썬 파와 입맛에 맞게 소금과 후추를 넣어 드세요.

고추씨는 피자헛에서 받은거 남은 것 넣었어요.

남은 국물은 찬밥이나 불리지 않은 쌀 한컵, 다진 채소 넣고 porridge 로 돌리면 닭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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