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팟 돼지고기 수육 Instant pot korean boiled p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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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육. 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수육이라고 부르고, 싫어하는 누군가는 물에 빠진 고기라 부른다. 우리 집에서는 정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좋아하는 부위 중 하나가 삼겹살이고 보통은 구워서, 때로는 거의 튀김에 가깝게 바삭하게 먹는 방법을 우리식구 모두가 좋아한다. 하지만 수육이란 맛이 약간 밋밋하고, 또 하루가 지나서 꺼내 먹으면 약간의 냄새도 나는 듯 해서 자주 하는 편은 아니었다.

  수육이라는 음식을 먹어본 것은 아마도 더 어릴 때부터겠지만 내게 남아 있는 첫 기억은 초등학교 4학년때 쯤이다. 그 때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로 불렀었는데, 나는 그당시 학교 리코오더부의 일원이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학교 주변에 사시는 노인분들을 모시고 하는 큰 잔치에서 리코오더부의 연주가 있었고, 거기서 먹은 잔치 음식중의 하나가 수육이었다. 자기 손주처럼 챙겨 주시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 웃으시는 모습이 함께 담긴 추억이 함께하는 음식이다.  그 이후에는 대학 때 농활을 가서 마을 이장님이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신 돼지고기로 만든 수육이 기억에 남는다.

  일본 오키나와 지방의 장수 비결을 소개하는 방송에서 나온 장수 음식 중의 하나가 수육이었다. 그 이유는  돼지 고기 자체가 단백질과 비타민 등의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물에 삶는 과정에서 나쁜 물질들이 물에 녹아서 빠지기 때문에  삶는 방법이 건강에 이로운 조리 방법이라고 한다. 안타깝게도 오키나와에 미군부대가 온 이후로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많이 생겼고, 요즘 오키나와의 젊은이들은 비만으로 인한 건강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건강한 조리법도 좋지만 수육을 정말 좋아하는 식구가 있어서 인스턴트팟을 이용해서 기름이 적은 목살 부위로 수육을 만들기로 했다. 돼지고기 요리는 누린내를 잡는 것이 핵심인데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목살은 대부분 신선한 편이어서 별다른 비법 없이도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냄새를 잡아주는 마늘, 된장, 커피, 녹차, 후추, 요리 술까지 넣어보았다. 모두 절대적인 재료는 아니지만 감칠맛을 위해 된장은 꼭 넣어주는것이 좋고, 생강이나 월계수 잎, 파나 양파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료를 적당하게 사용하면 좋을것 같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어서 예상과 달리 모두가 좋아했다. 그냥 삶는 방법보다 압력이 가해져서 그런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함이 더해져서 씹는 맛이 더 좋아지는것 같다. 

1Tsp=15ml=큰 숟가락
1tsp=5ml=티스푼

재료

1. 돼지고기 목살 3 lbs
2. 물 300ml
3. 깐 마늘 5개
4. 된장 2 Tsp
5. 인스턴트 커피 1tsp
6. 녹차 분말 1tsp
7. 후추 1tsp
8. 요리 술 2Tsp

방법
1. 인스턴트 팟 내솥에  돼지고기를 놓고 물 300ml을 붓는다.
2. 마늘, 된장, 커피, 녹차, 후추, 요리술을 넣는다.
3. 뚜껑을 닫고, 추를 seal에 둔다.
4. Meat mode 15 분
5. 조리가 끝나고 삐소리가 나면  5분 이상 기다린 후  증기를 뺀다.
6. 찬물에 고기를 한번 헹군 후 얇게 썰어서 쌈장, 채소와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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