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팟 식혜, Instant pot ᅟKorean sweet rice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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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 Korean sweet rice punch
  

   
   추운 겨울에 살얼음 살짝 언 식혜 한 사발.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 가네요. 제가 먹어본 중에 가장 맛있었던 식혜는 가족 모임에 고모가 해오신 거예요. 색깔마저 어쩜 그렇게 뽀얗고 너무 달지도 않은데 감칠맛이 나고 잊을 수 없는 맛이예요. 다른 맛있는 음식이 많았는데 식혜만 한 세 컵은 마신것 같아요. 지금 올리는 것은 2년 전에 과정 사진 찍어 놓은 거예요. 올해 한국 갔을 때 농협에서 국산 엿기름을 공수해서 아껴둔 것이 있는데 이글 올리는 김에 한번 해먹어야겠어요. 

  식혜는 엿기름에 있는 효소를 이용해서 밥에 있는 녹말을 분해하는 과정이 있어서 소화가 쉬운 좋은 음료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 두뇌 발달에 좋다고 하여 설탕 안넣고 아이들 간식으로 주시기도 하더라구요.  요즘 시판 음료 처럼 첨가제나 방부제 걱정도 없고 출출할 때 마시면 속도 든든하구요.  다만 설탕을 너무 많이 넣거나 맛 좋다고 저처럼 세 잔씩 마시면 그다지 좋지는 않겠죠. 과유불급은 음식에서도 맞는 말 같아요.

  제 동생들은 엄마가 식혜 만드는 걸 초등학생 때 부터 도와서 다 할 줄 아는데 저는 먹을 줄만 알았지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게 느껴져서 엄두가 안났어요. 뭔가 한국 전통 음식이다 하면 엄청난 정성과 시간이 들어갈 듯 한 부담스런 예감에 내가 식혜를 만들거라는건 생각도 안해봤어요.가끔 한국장에서 비락 식혜를 사서 아쉬움을 달랬지만 집에서 한 맛과는 좀 다르고,  밥알도 질기고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인스턴트 팟에 뭘 할까 궁리를 해보다가 시도해봤고 여러번 해 봐도 잘 되어서 레시피 나누고 싶어요.
 
 전통 방식으로 하면 설거지가 많이 나와 간단 버전으로 올립니다. 아예 밥짓기 부터 인스턴트 팟에서 시작하면 설거지가 인스턴트 팟 내솥 하나 밖에 안나오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간단버전은 좀 깔끔한 맛이고 전통 방식으로하면 좀더 깊은 맛이 나는것 같아요. 설탕도 원래보다 많이 적으니 입맛에 맞게 가감해서 드세요. 보통 3리터에 설탕을 두컵도 넣으시더라구요. 소금은 넣지 않아도 되는데 단맛을 좀더 강하게 느끼게 하니까 설탕 줄이는데 도움 되라고 넣었어요. 
인스턴트 팟 외에도 보온 기능이 있는 솥은 어떤것도 다 되니 한번 시도해 보세요.


1cup= 240ml
ts=티스푼
재료
  • 물 3L
  • 엿기름 2cup
  • 밥 2cup
  • 설탕 3/4cup( 기호에 맞게 조절)
  • 소금 0.5ts
1. 재료 준비합니다. (엿기름은 두컵을 다시 백에 나눠 담았어요. 삼베 주머니 있는 분들은 한번에 끝낼수 있고 엿기름 넣은 주머니를 주물러서 깊은 맛 내기도 쉽습니다.)
엿기름 가루는 한국  마트에서  산 중국산입니다. 식혜 티백 으로 파는게 편하고 좋아 보이던데 좀 비싸서 이걸로 사봤어요. 요즘은 아마존에서도 간편한 엿기름을 살 수 있어요.




2. 내솥에 넣습니다. ( 밥, 엿기름이 담긴 주머니를 넣고, 물을 천천히  넣어주세요.)








3. 전원을 꼽고 뚜껑을 닫고  keep warm을 누르고 6시간이상 기다린 뒤 밥알이 3개 정도 올라오면 엿기름 주머니를 살며시 건져냅니다.
(발효시간은 날씨와 재료 종류에 따라 차이가 많습니다.)
4. 설탕과 소금을 넣고 뚜껑을 연채  saute 모드를 누르면 5~10분 뒤 펄펄 끓게 됩니다. 거품을 떠서 버리고 전원 끄시고 식혀서 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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